한국에 있는 많은 종합 운동장과 축구 전용 구장들의 잔디 상태는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그 잔디가 심각한 문제로 관심이 집중되고
심지어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력이 잔디가 좋지 않은 홈구장보다 잔디 상태가 좋은 원정 경기에서의 경기력이 더 준수했고,
AFC 엘리트 경기에서 대회 측의 문제 제기로 광주 FC의 홈경기가 광주가 아닌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등
국내 리그와 국제 경기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후와 관련된 잔디 문제와 최선의 해결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 한국 경기장의 잔디 문제와 기후적 요인의 관련성
- 잔디 품질 상태가 경기력이 끼치는 영향
- 한국에서 잔디 관리가 어려운 구조와 인프라적인 문제
- 잔디 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 방안
한국 경기장의 잔디 문제와 기후적 요인의 관련성
K리그의 경우에는 3월부터 11월까지, AFC를 참가하는 팀은 2월 경부터 시즌이 시작됩니다.
천연 잔디는 단순히 땅에 심는다고 유지가 되는 식물이 아니고
그에 맞은 기후와 수분 공급으로 뿌리를 내려 자리를 잡게 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사계절이라는 기후적인 특성 때문에
여름에는 잦은 비와 높은 기온 때문에 병충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장마철처럼 호우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잔디가 침수되어
적절한 수분 공급을 하지 못하게 되고 뿌리까지 썩게 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또한, 겨울에는 건조하고 낮은 기온의 날씨 때문에 잔디의 성장에 좋지 못한 환경이 조성됩니다.
특히, 한파 등으로 극심한 추위가 이어지는 시기에는 잔디와 뿌리가 얼어버려 죽어버리기도 하고,
죽지 않더라도 손상도가 심해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에도 회복이 느리게 되는 악영향을 끼칩니다.
이러한 한국의 기후적인 요인으로 잔디가 올바르게 성장하지 못해 뿌리가 자리잡지 못하고
매주 1~2회 축구 경기가 치러지며 축구화에 밟히는 상황이 이어지기 때문에
관리하고 자리 잡기 전에 죽고 다시 관리하고 죽는 악순환의 연속이 이어지게 됩니다.
잔디 품질 상태가 경기력이 끼치는 영향
잔디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우선적으로 잔디가 죽어있는 곳과 파여있는 곳으로 고른 경기장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양질의 패스를 연결하기 어려워집니다.
패스를 받는 선수도 공이 불규칙하게 튀어올라 받기가 어렵고, 공이 진행하는 방향을 예측해서 다음 동작으로 이어가기가 어려워집니다.
뿐만 아니라 잔디가 과도하게 푹신하거나 눌려있을 경우
경기를 진행하는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커지게 되고
체력 저하로 인해 경기 템포가 느려지면 경기 자체가 루즈하게 됩니다.
선수 개인적으로도 체력이 소진되면 본인 실력을 다 발휘하기 어렵고
불규칙한 배열의 잔디 때문에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가 올라가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잔디 관리가 어려운 구조와 인프라적인 문제
영국의 경우도 비가 많이 오는 환경에서 좋은 잔디 상태를 유지하는 것처럼
한국에서도 기후적인 영향이 있지만 좋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와 인프라적인 문제로 현실의 벽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관리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클럽 팀마다 팀 내에서 잔디관리사를 직원으로 채용하여 관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팀도 있지만,
시, 도의 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는 팀들은 공단 직원이 파견 나와 잔디를 관리하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경기 일정과 환경에 맞는 전문적인 관리보다는
최소한의 관리 또는 한정된 예산 속에서 관리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계절마다 기온의 차이가 극심한 한국의 환경 변화에 맞는 장비와 기술력의 부족입니다.
이는 모든 팀들을 총괄하여 관리하는 곳이 있는 게 아닌 팀 내, 시 공단 내에서 관리하는 상황과 연결되어
저런 장비와 기술력을 갖추려면 예산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경제적인 투자 금액이 많지 않은 한국 축구계에선 경제적인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잔디 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 방안
한국의 기후 환경에 맞게 현실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첫 번째, 최선의 방안 중에 하나는 천연 잔디가 건강하게 자리 잡기 어려운 환경에 맞춰
천연잔디와 인조잔디를 섞는 하이브리드 잔디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이브리드 잔디는 비교적으로 환경의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천연잔디의 부드러운 질감과 인조잔디의 내구성이라는 장점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좋은 방안입니다.
두 번째, 효율적인 배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올해 K리그1 경기를 진행하는 경기장들을 지켜봤을 때도
잔디의 상태가 가장 안 좋아진 시기는 높은 기온과 장마철이 있는 여름이었습니다.
잔디가 침수되어 죽어버리고 손상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효율적인 배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잔디를 이동하여 보관하는 기술을 도입하는 등
고온과 장마에 잔디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세 번째, 단기적인 변화보단 한국 축구와 잔디 상태의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플랜이 있어어 합니다.
사계절이라는 특성에 맞게 계절마다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따로 마련해두어야 하고,
한국의 기후에 맞는 잔디 품종을 개발하여 한국의 주요 경기장에 도입하는 등으로 해결하여야 합니다.
한국 축구 선수들의 개개인의 능력이 향상됐고 상위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많아진 만큼
그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게 기본적인 환경이 구축되면 경기력은 물론 한국 축구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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