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역사가 긴 시간 동안 이어지면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단순한 스포츠로서의 축구를 넘어서 그 지역의 문화와 팬들의 일상으로 자리 잡은 축구이기에
팬들은 물론 선수들도 몰입하게 되면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전부터의 감정 싸움과 경기 중에서의 일화 등 다양한 형태의 사건, 사고가 많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대표적으로 축구 팬들을 놀라게 하고 믿기 어려운 몇 가지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목차
- 1986년 FIFA 멕시코 월드컵 마라도나의 신의 손
- 전쟁을 불러온 축구: 1969년 엘살바도르 vs 온두라스
- 2006년 FIFA 독일 월드컵 지단의 박치기 퇴장 사건
- 1966년 FIFA 잉글랜드 월드컵 트로피 도난 사건
1986년 FIFA 멕시코 월드컵 마라도나의 신의 손
아르헨티나의 레전드인 디에고 마라도나는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수많은 득점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5명의 수비수를 제치며 득점을 올리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골도 있었고,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건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신의 손이라는 별명의 득점도 있었습니다.
그 신의 손 사건은 1986년 FIFA 멕시코 월드컵에서 펼쳐진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경기에서
후반 6분 디에고 마라도나의 헤딩골을 잉글랜드 선수들은 손에 맞았다는 항의를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항의에도 불구하고 주심은 보지 못하며 득점으로 인정됐고, 이후 기자회견에서 마라도나는
그것은 신의 손이었고, 마라도나의 머리였다
라는 농담을 던지며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이라 불리며 상징적인 사건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전쟁을 불러온 축구: 1969년 엘살바도르 vs 온두라스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는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해 국경이 붙어있는 나라입니다.
두 나라는 1970년 FIFA 멕시코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1차전은 온두라스의 1대 0 승리, 2차전은 엘살바도르의 3대 0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부터 토지문제와 이주민 등으로 감정이 좋지 않은 두 팀이었기에
엘살바도르 선수단 숙소 앞에서 밤새 축제를 벌이고 온두라스 숙소에 썩은 달걀과 죽은 쥐를 던지고
경기 날 아침 수면제를 넣은 음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해공작들로 충돌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감정이 격해진 두 나라는 경기 이후 엘살바도르 공군의 온두라스 군사시설 폭격을 시작으로
100시간에 걸친 전쟁을 치렀고 수 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물론, 이 전쟁의 주요 원인이 축구가 아닌 수많은 갈등이 쌓인 전쟁이었지만
축구 경기의 감정이 기폭제가 되어 발발됐다는 의견이 많을 만큼
축구가 단순한 스포츠뿐만 아니라 정치적, 외교적인 영향까지 끼치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2006년 FIFA 독일 월드컵 지단의 박치기 퇴장 사건
당시 프랑스 대표팀은 지네딘 지단과 티에리 앙리 등을 앞세운 아트사커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최고의 기량으로 2006년 FIFA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했고 이탈리아와 맞붙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 수비진들은 프랑스 대표팀 에이스였던 지네딘 지단에게 지속적인 도발을 하였고
심지어 가족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까지 해 지네딘 지단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심리적인 부분은 건드려 경기력에 영향을 주려던 이탈리아의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의 의도에 맞게
지네딘 지단은 분노해 마르코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박았습니다.
당연하게 지네딘 지단은 퇴장을 당하였고,
수적열세에 놓인 프랑스 대표팀은 승부차기까지 이끌고 갔지만 패배하며
이탈리아에게 월드컵 트로피를 내주게 되었습니다.
이는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지네딘 지단의 커리어에 하나의 오점이 된 경기가 되었습니다.
1966년 FIFA 잉글랜드 월드컵 트로피 도난 사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만 가질 수 있는 것, 바로 월드컵 트로피입니다.
그런데 1966년 FIFA 잉글랜드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 트로피가 도난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1966년 3월 20일 오후 12시경
누군가가 트로피가 있던 진열장의 나사와 볼트를 풀고 자물쇠를 제거해 트로피를 들고 도망쳤습니다.
경비원들은 신고를 했고 한 주일 간 수색작업이 이루어졌지만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트로피에 대한 행방이 묘연하여 걱정이 깊어졌는데
3월 27일, 영국 런던의 한 주택가에서 데이비드 코벳과 그의 개 피클스가
코벳의 집 울타리 밑에 놓인 소포의 냄새를 맡았고
그 소포를 열어보니 월드컵 트로피인 것을 알게 돼 경찰에 게 건네줬습니다.
그로 인해 월드컵 트로피는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고
트로피를 찾아준 피클스는 영국 축구 팬들에게 영웅으로 여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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