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K리그2도 승강 플레이오프를 제외한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K리그1으로 다이렉트 승격을 하는 우승팀도 FC 안양으로 정해졌습니다.
모든 팀들이 그렇겠지만 FC 안양은 특히 승격을 간절히 원했고 흥미로운 스토리도 있는데요.
그 스토리와 함께 FC 안양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FC 안양의 창단 배경
안양시에 기존에 있던 K리그 팀은 안양 LG 치타스라는 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4년 LG 치타스가 연고지를 안양에서 서울로 이전하면서 FC 서울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남아있던 안양시 팬들은 크게 분노했고,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해 시민구단 창설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그 결과 2013년 “팬 중심의 구단”의 철학을 가진 FC 안양이라는 시민구단이 창설되며 시작을 알렸습니다.
연고지 이전으로 인해 팬들에게 남아있는 감정
안양 LG 치타스는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안양을 연고지로 활약했던 구단이었기 때문에
팬들을 떠나 연고지를 서울로 이전한 것에 대해 배신이라는 감정을 느끼며 분노했습니다.
이런 사건으로 안양 연고지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시위와 경기 거부 등 연고지 이전에 대한 저항을 했습니다.
분노의 감정이 FC 서울에 대한 복수심으로 불타올랐고 K리그1 승격을 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K리그2 3위, 3위, 6위를 기록하며 승격을 눈앞에서 놓쳤었는데
2024년 K리그2 1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부천 FC 1995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 지었습니다.
FC 안양의 승격으로 안양팬들을 비롯한 많은 축구 팬들은 FC 서울과의 새로운 라이벌 더비 탄생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2024년 K리그2 우승과 승격할 수 있었던 이유
FC 안양이 2013년 창단 이후 11년 간의 도전 끝에 K리그1 승격을 성공하게 되었는데
이 승격은 단순히 운으로 한 것이 아닌 여러 가지 이유와 노력으로 얻은 결과였습니다.
FC 안양은 지난 몇 년간 승격에 도전하면서 선수들과 구단, 팬들까지 우승에 대한 열망이 극에 달았습니다.
그런 간절함을 기반으로 안양이 고향인 김영찬 선수, 주장 이창용 선수, 부주장 김동진 선수 등
개인이 아닌 팀으로서 승격을 위해 각자의 역할을 수행했고, 큰 동기부여에 힘입어 시즌 중반부터 1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유병훈 감독은 2021년부터 FC 안양의 수석코치로 있다가
2023년 12월부터 감독직을 맡았기 때문에 초보 감독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병훈 감독은 걱정과는 다르게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으로
유기적인 움직임의 전술을 활용하며 팀이 이끌어냈고 불안했던 팬들을 안심시킬 수 있었습니다.
에너지 레벨이 높은 경기 운영을 이어간 유병훈 감독을 시즌 중반이 지나고 1위를 유지하자
감독 전술 능력에 신뢰가 쌓였고, 선수들과 팬들의 동기부여와 시너지가 이뤄지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대호 안양 시장도 FC 안양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관심을 보이며 팀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 승격의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승격할 자격이 있는 선수, 승격할 자격이 있는 팬
FC 안양 팬들은 부천 FC 1995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격을 확정시키고
선수단 버스가 안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 앞에서 홍염을 피우며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이런 팬들의 축하에 선수단 역시 버스에서 내려 같이 축제를 즐기며 팬들과 하나 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서포터스와의 대화에서 팬들은 선수단에게 "1부 리그로 갈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다"라는 칭찬을 하자
선수단 역시 팬들에게 "1부 리그에 있을 자격이 있는 팬들"이라는 말을 남기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든 것이 잘 아우러져 K리그1으로 승격했고, 내년부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FC 안양을 지켜보는 것도
K리그 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재미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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