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유럽 주요 리그들은
가을부터 봄까지 시즌이 이어지는 추춘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K리그는 봄에 개막해서 가을까지 이어지는 춘추제를 채택해 왔었는데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는 K리그 일정도 전 세계 많은 리그에서 채택 중인 추춘제 도입을 의논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축구 팬들과 관계자들은 찬성과 반대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데
찬성하는 이유와 반대하는 이유와 함께 추춘제 도입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현재 K리그의 방식, 춘추제는 무엇인가?
현재 K리그에서 채택하고 있는 방식인 춘추제는
봄에 시작해 가을에 종료되는 시즌의 형태입니다.
이런 형태의 춘추제는 한국과 일본 등 몇몇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겨울철 추위가 극심한 기후의 특성 때문에 예전부터 춘추제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방식이 우리나라의 특성에 맞춘 방식이지만 최근 유럽 리그뿐만 아니라 일본 리그에서도 도입 논의를 하고 있었고,
K리그만 춘추제를 채택할 경우 일정이 맞지 않은 문제와 다른 리그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 때문에
추춘제를 도입해야 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춘제를 도입하려는 이유와 이에 따른 기대효과
춘추제를 채택하여 운영하고 있는 K리그에서 추춘제의 도입하려는 배경에는
다양한 이유와 기대되는 효과 때문에 논의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 대표적인 이유는 국제 축구 일정과의 조화입니다.
FIFA와 AFC는 주요 대회의 일정을 추춘제의 기준으로 운영됩니다.
그러한 이유로 K리그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가 AFC 대회를 참가하는 팀은
일정이 맞지 않아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국내 리그에서 유럽 리그로 진출할 때 이적 시장의 일정을 맞추기 어렵거나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국가대표 경기 소집일정이 있을 때 리그 일정과 겹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춘제로 변경되면 동일하게 시즌 종료가 된 후
유럽리그로 이적하는 선수들이 최상의 몸상태를 만든 후 새로운 시즌 시작과 함께 이적하기 때문에
본인의 기량을 다 보여줄 수 있고 적응하는 것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아시아 클럽 팀들이 많은 투자를 하면서 K리그 팀들이 AFC 대회를 출전할 때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있었는데
춘추제로 운영할 때 보다 더 경쟁력 있는 상태로 출전하여 경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시즌이 끝난 이후에도 유럽 리그의 팀들과 동일한 기간에 끝이 나게 되면
전지훈련을 유럽으로 떠날 수도 있고, 유럽 리그 팀들과의 친선 경기도 고려해 볼 수 있는 기대 효과입니다.
추춘제 전환이 한국에서 어려운 이유
위에서 말씀드린 기대효과만 생각해 보면 추춘제를 도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가을부터 겨울을 지나 봄까지 진행되는 추춘제로 전환할 경우
겨울철 영하의 기온까지 떨어지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추위가 극심한 1~2월의 경우 선수들의 근육에도 무리가 갈 수밖에 없고 이는 부상으로 이어져 제대로 된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리에 앉아서 경기를 관람해야 하는 관중들은 추운 날씨 때문에 경기장을 방문하지 않기 때문에
경기장 관중 수의 감소와 축구 팬 시장 자체의 축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물론 이는 춘추제로 진행할 경우 극심한 더위가 있는 여름철이 껴있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에 큰 걸림돌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두 번째, 구단의 기본적인 운영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춘추제로 진행할 경우 장마철에 잔디가 상하여 유지비가 증가할 수 있는 점이 있지만
추춘제 역시 겨울철 난방비 등 시설 관리비가 추가적으로 발생합니다.
겨울철에도 경기가 진행될 경우 선수단 대기실은 물론 관중석의 난방 여건이 해결되어야 하는데
이는 직접적인 경제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운영비가 한정적인 시, 도민 구단의 경우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기존 몇 십 년 동안 이어져있던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이 일정에 적응되어 있고 여행 일정을 계획해 오던 팬들의 혼란과 불만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은 추춘제의 더 큰 기대효과가 있다면 적응해야 할 문제 이긴 하지만
오랫동안 진행해 오던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맹과 협회 차원에서도 명확한 논의를 통해 진행되어야 합니다.
실제 사례에서 보는 향후 전망
실제로 춘추제에서 추춘제로 전환한 리그 사례들이 존재합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의 경우에도 우리나라 기후처럼 겨울철 극심한 추위의 날씨 때문에 춘추제로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유럽 리그와의 대회에도 참가하는 러시아였기에 추춘제로 전환을 하였고,
유럽 리그의 일정과 조화를 이루어 챔피언스리그 등의 유럽 대항전에서의 경쟁력을 키워왔습니다.
이는 춘추제에서 추춘제로의 전환 사례 중 성공저인 사례로 남아있습니다.
반면에 도입을 논의하고 있지만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사례도 있습니다.
중국 슈퍼리그는 현재 춘추제를 채택하여 운영되고 있지만 국제대회 성적 부진의 이유를 춘추제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추춘제의 도입을 논의 중이지만 막대한 비용과 성적 부진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의견으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추춘제 도입의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K리그도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국내 리그에서의 어린 선수들도
해외 리그로 많이 진출하고 있는 등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추춘제를 도입함으로써 한 걸음 더 세계무대와 가까워지고 한국 축구의 발전에도 이바지해야 합니다.
이를 도입하고 많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기온이 많이 낮은 시기엔 중간 휴식기를 도입하거나
리그 운영 방식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연맹 차원에서의 논의가 필요하고
K리그 팬들도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운영 방식과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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