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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야기

축구 선수가 갖춰야할 필수 능력, 정보를 수집하는 ‘스캐닝’

by Bliss Football 2024. 10. 23.

축구를 보실 때 선수들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본 적 있으신가요?
선수들이 경기 중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도 주변을 살피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이 행동은 단순한 선수의 습관이 아니라 ‘스캐닝‘이라는 행동입니다.
프로 수준의 축구 선수들에게는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인 ’ 스캐닝‘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목차

 

축구 경기에서 중요한 정보 수집

프로 레벨의 축구 경기에서는 매 순간 경기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기에 그에 맞는 대응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같은 팀 동료에게 패스를 받은 후 주위를 둘러보며 패스를 할 동료를 찾으면
상대 팀 선수들이 압박해 공격권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패스를 받기 전 주위를 둘러보며 우리 팀 동료가 어디 있는지, 압박해 올 상대편 선수는 어디 있는지 정보를 수집해야 하고,
그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공을 받은 후 드리블로 위치를 이동시킨 후 2차 동작을 할지, 바로 패스로 연결할지 미리 결정해야 합니다.
이런 정보 수집을 통해 신속한 의사 결정이 되어야 하는데 공을 받은 이후에 수집을 하기엔 여유가 많지 않고 성공적인 움직임을 이어가기 어렵습니다.

스캐닝을 잘하는 대표적인 선수


주위의 정보를 수집하며 다음 동작으로 연결하는 ‘스캐닝’을 잘하는 대표적인 선수는 스페인 국적의 사비 에르난데스 선수가 있습니다.
이 선수는 매 순간 주위를 스캔하며 상대 선수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본인이 다음으로 가져가야 할 동작과 패스할 곳을 계획하기도 하죠.
이런 능력 덕분에 사비 에르난데스의 패스는 매우 신속하고 빠르게 이어졌습니다.

또한, 바르셀로나에서 같은 소속으로 있었던 리오넬 메시 선수도 이런 ‘스캐닝‘에 탁월한 능력이 있었습니다.
리오넬 메시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점은 부정할 순 없지만 일부 팬들은 메시가 “활동량이 너무 적고 경기 중에 걸어 다니는 시간이 너무 많다”라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 스포츠 칼럼에서는 ”리오넬 메시가 걸어다니는 건 부지런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경기의 흐름을 읽고 스캐닝을 하고 있는 중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리오넬 메시가 걸어 다니면서 주위를 파악하며 패스받기 좋은 최적의 위치로 이동했고, 2차 동작으로 어디로 공을 운반할지, 어떤 동료 선수에게 패스를 주면 최상의 결과가 나올지 미리 계획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 칼럼에서는 ”메시는 마치 중계 카메라처럼 위에서 경기장을 지켜보는 것 같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경기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수집한 정보를 이용해 2차 동작을 가장 잘하는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전술적인 우위와 다음 움직임에 대한 준비

축구는 개개인의 능력만큼 팀의 전술적인 역량도 중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좋은 스캐닝 능력은 팀 간의 전술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각 팀은 그에 어울리는 전술을 준비하여 상대 팀을 맞이하는데
스캐닝을 통해 상대 팀의 전술, 위치를 파악한다면 예상치 못한 움직임으로 상대방의 허점을 노리고 전술을 잘 이용하여 상대가 잘하는 것을 못하게 만들며 우리 팀의 다음 움직임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수비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로 상대 팀 공격진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패턴으로 공격하려고 하는지 파악한다면 위험 요소를 미리 차단하여 효율적으로 수비할 수 있습니다.

스캐닝 훈련의 중요성

축구 선수들의 스캐닝 능력이라는 건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길러낼 수 있는 능력 중 하나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사비 에르난데스, 리오넬 메시와 같은 선수는 물론이고 한국의 손흥민 선수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도
패스 훈련을 하거나 경기 전 워밍업을 할 때 주위를 둘러보는 연습을 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단순한 훈련이 아닌 경기 중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훈련을 습관화해야 합니다.
습관화시키는 과정은 성인 선수들 보다는 어린 유소년 선수들에게 더욱 강조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반복적인 훈련을 하다 보면 프로 레벨의 선수로 성장해서도 좋은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는 능력이자 습관으로 발전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