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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야기

승리 팀에 없는 홈 팀, 2024년 K리그1 Final B 34라운드 3경기 결과 & 리뷰

by Bliss Football 2024. 10. 22.

Final B 경기도 지난주부터 시작되면서 강등 싸움의 막을 올렸습니다.
단 5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자신의 홈구장에서 펼쳐지는 홈경기는 승리로 마무리하여야 강등 싸움에 유리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데 놀랍게도 Final B그룹 첫 경기인 34라운드에서의 승리 팀에는 홈 팀이 한 팀도 없다는 사실이에요.
원정 팀들의 간절함으로 생겨난 흥미로운 경기 리뷰와 결과 알려드릴게요.

목차

 

34라운드 B그룹 1경기 광주 FC vs 대구 FC


광주 전용 경기장에서 펼쳐진 7위 광주 FC와 9위 대구 FC의 경기였습니다.
광주 FC는 B그룹의 최상단인 7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승리를 통해 승점을 쌓으면 명확한 안정권으로 갈 수 있는 경기였고, 대구 FC는 강등권과 크지 않은 승점차여서 반드시 승점이 필요한 경기였습니다.

두 팀은 슈팅 수 8대 5로 공격적인 맞불 작전보다는 안정적인 경기를 선택한 모습이었고,
후반 32분 프리킥을 얻어낸 광주 FC가 변준수의 헤딩으로 선취 득점했습니다.
리드하는 상태로 경기를 마무리하려는 광주 FC의 마음을 대구 FC의 베테랑들이 무너뜨렸습니다.
7분 뒤인 후반 39분 세징야가 올린 코너킥을 뒤에서 달려오던 에드가의 헤딩으로 만회 골을 득점했습니다.

광주 FC의 홈경기인만큼 리드한 경기를 지키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1점의 승점이라도 챙긴 경기였기에 광주 FC와 대구 FC 두 팀 모두에게 나쁘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34라운드 B그룹 2경기 전북 현대 모터스 vs 대전 하나 시티즌


10위 전북 현대 모터스와 11위 대전 하나 시티즌의 경기였기에 B그룹 경기 중 가장 흥미로운 경기가 펼쳐질 예상이 있었습니다.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된 경기였기 때문에 전북 현대 모터스가 승리를 따낸다면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경기였고, 대전 하나 시티즌도 원정 경기의 어려움이 있지만 승리를 통해 전북과의 순위를 뒤바꾸겠다는 의지로 불타올랐습니다.

전북 현대 모터스와 대전 하나 시티즌은 각각 점유율 66대 34, 슈팅 수 18대 6을 기록하며 다소 전북이 리드하는 경기가 펼쳐졌지만
전반 41분 대전의 오재석이 올린 크로스가 중앙으로 흘렀고 그 볼을 놓치지 않은 김준범이 수비수를 살짝 넘기는 볼 컨트롤 후 발리슛으로 득점하였습니다.
동점을 만들기 위해 라인을 올려 공격을 하던 전북 현대의 뒷 공간을 후반 45분 대전의 안톤이 다른 선수와 주고받으며 올라갔고
공격 진영에 같이 올라간 김준범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쐐기 골 득점을 하였습니다.

이 경기 결과로 대전과 전북의 순위가 뒤바뀌어서 대전이 10위에 올라섰고,
홈경기에서 승점을 확보하고자 했던 전북 현대 모터스에게는 정말 아쉬운 경기가 되었습니다.

34라운드 B그룹 3경기 인천 유나이티드 vs 제주 유나이티드


광주와 마찬가지로 잔류 안정권을 확보하고 싶어 하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12위 다이렉트 강등권을 탈출하고 싶어 하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인천과 제주 점유율 58대 42, 슈팅 수 17대 6을 기록하며 전반전을 주도했던 인천 유나이티드지만
제주 유나이티드 안찬기 골키퍼의 결정적인 선방과 제르소 슈팅이 골대를 맞는 불운이 따르는 등 득점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전반전은 잘 막아낸 제주 유나이티드는 후반 4분 인천 수비수의 클리어링 미스를 놓치지 않고 갈레고가 하프라인부터 끌고 들어간 뒤 선취 득점을 했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도 만회 골을 넣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한 결과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제르소와 무고사의 머리를 한 번씩 거치며 슛을 시도했고,
안찬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리바운드 볼을 제르소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득점했습니다.
동점으로 마무리되는 듯했던 경기는 후반 42분 김주공이 중앙에서의 감각적인 패스를 이탈로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승점 3점을 추가해 7위 광주와 동일한 승점 44점에 도달하였고,
인천 유나이티드는 승점을 획득하지 못해 11위 전북과 승점 5점 차이가 나는 등 다이렉트 강등에 더 가까워진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