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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야기

축구는 공격vs수비,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수비 팀이 승리한 이유

by Bliss Football 2024. 10. 26.

2024년 10월 20일 오후 6시
축구 팬들이면 당연히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벤트 매치가 펼쳐졌습니다.
넥슨이 주관하여 전 세계 레전드 선수들을 섭외하였고
FC스피어와 실드 UTD, 창과 방패, 즉 공격과 수비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지금은 은퇴했기에 필드 위에서 만나기 어려운 선수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획과 섭외력으로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을 이끌었고
클럽과 국가별 친선 경기가 아닌 공격과 수비의 팀으로 나뉘었기 때문에
현역 시절에도 보지 못했던 선수들의 조합으로 신선한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월드컵 선수들이 참가했었는데
무릎 통증 때문에 매체와 친선 경기에서조차 보기 어려웠던 박지성 선수의 경기를 짧은 시간이라도 볼 수 있었다는 것에 감동적인 이벤트 매치였습니다.
이 경기에선 수비팀이 승리하였는데, 화려한 공격진을 틀어막으며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를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수비 조직력의 중요성

역사적으로 클럽팀에서 트레이닝을 마무리하면서 공격 팀 vs 수비 팀으로 미니 게임을 진행하면 수비 팀이 이길 확률이 높았습니다.
축구에서 수비는 단순히 골문 앞을 지키는 것을 넘어 수비적인 조직력과 전술적인 수비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격수들이 가진 볼 컨트롤과 마무리 능력도 훈련으로 갖춰진 중요한 능력이지만
잘 조직화되어 훈련된 수비 조직력은 각자의 위치를 잘 유지하며 패스 경로를 차단하기 때문에
공격수들이 득점하기 위한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가져갈 수 없습니다.
“최고의 공격은 최상의 수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비력이 완벽하여 골을 먹히지 않은 팀은 적어도 패배하지 않기 때문에 수비 포지션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기도 합니다.

위험요소의 최소화

축구 경기에서 핵심은 실점을 하는 위험요소를 최소화시키는 것입니다.
공격적인 전술을 사용하는 팀들도 기본적으로 수비를 조직화시키고 전술을 변화시키며 전진하는 등의 패턴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로 나뉜 팀의 경우는 말이 다릅니다.
그들은 축구선수의 삶 동안 공격수로서, 수비수로서 자신의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 온 선수들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수비 팀은 후방에 위치하게 되고, 공격 팀은 상대 팀 수비를 뚫어내기 위해 전방에 위치하기도 합니다.
그런 포지션에서 공격 팀의 후방 공간이 노출될 위험이 있고 수비 팀은 이 공간을 활용해 득점을 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수비 후역습, 효율적인 공격 패턴

이번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수비 팀이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효율적인 경기 운영이었습니다.
경기 내내 득점을 올리고 팬들에게 득점력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진 공격 팀의 공격을
수비 팀의 안정적인 수비로 잘 막아냈고, 공격 팀의 수비가 소홀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올린 것이 승리의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수비 팀은 우선적으로 수비를 완벽하게 해냈고, 이후 역습으로 상대 팀의 골문을 위협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으로 득점할 수 있는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이죠.
실제로 경기는 4대 1 수비 팀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는데 1골 실점도 필드 골이 아닌 패널트킥에 의한 실점일 정도로
경기 중 수비의 조직적인 움직임에는 허점이 없었습니다.

성공적인 수비 전술의 역사적인 사례

현대 축구에서는 수비적인 경기 운영보다는 공격적인 운영, 득점이 많이 나오는 축구를 선호하고 재미의 요소라고 생각하시는 팬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는 뛰어난 공격력으로 득점을 많이 한 팀보다는 안정적인 수비 전술과 무게 중심이 아래에 있는 팀의 성공 사례가 더 많았습니다.
빗장 수비라고 불리는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 전술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탈리아의 네스타와 말티니, 키엘리니 등의 세계적인 수비수를 앞세워 수비 중심의 전략으로
상대의 공격을 우선적으로 막아내며, 역습과 세트피스 최소한의 기회를 살려 득점으로 연결하는 효율적인 방식입니다.
이 전술은 한 경기의 결과로 대회 탈락으로 이어지는 토너먼트 방식의 경기에서 특히 효과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비교적 수비수보다는 화려한 득점으로 스포트라이트는 공격수들이 받고는 했었는데
공격수들의 득점 못지않게 수비 전술의 중요성과 조직력이 더욱 강조된 이벤트 매치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