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는 폭발적인 득점력만큼 수비의 안정과 조직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의견이 많습니다.
“최선의 공격의 최선의 수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축구에서 수비 전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죠.
수비의 안정화를 우선으로 여기는 팀은 대표적인 수비전술인 ‘카테나치오’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전술에 대한 이야기와 자세한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카테나치오 전술에 대한 설명
축구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수비 전술이라고 평가받는 카테나치오(Catenaccio)는
이탈리아어로 “문 걸쇠”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로, 문 걸쇠처럼 수비 조직을 단단하고 철저한 수비를 강조하는 전술입니다.
카테나치오 전술의 수비 형태는 기본 4명의 수비 라인 뒤에 자유롭게 움직이는 “리베로” 역할의 선수를 배치하여
상대방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하고, 수비 라인과 전체적인 상황을 조율합니다.
자유롭게 움직이며 수비와 경기 조율 역할을 하는 리베로로 인해 더욱 안정적이고 조직화된 수비 라인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수비적인 카테나치오 전술의 특징과 장점, 단점
카테나치오의 특징에는 앞서 말씀드린 리베로의 역할 덕분에 수비라인이 더욱 견고해져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할 수 있고,
상대 선수가 공격을 전개하려고 할 때 수적 우위를 이용하여 조직적으로 압박합니다.
강한 압박은 공격수가 효율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수 없게 만들며,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해 실수를 유발합니다.
이 전술은 강한 수비 조직력뿐만 아니라 공격하는 상황에서는 역습 전술을 이용합니다.
역습 시에는 리베로와 4명의 수비 라인 중 센터백 2명까지 3명이 수비 라인을 유지하고,
양쪽 풀백 수비수가 공격에 가담하여 역습 상황에서도 수적 우위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전술입니다.
물론, 카테나치오라는 전술이 장점만 가진 것은 아닙니다.
수비적인 전술이기에 득점의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강한 수비 집중력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강한 수비 집중력은 극심한 체력 소모로 이어지게 되고
90분의 경기 중 한 순간의 실수로 철저하게 세웠던 수비 전술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다 보면 템포가 느려지기 때문에 관람하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흥미가 떨어지는 경기가 될 우려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런 단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 축구팀에서는 수비 시에는 리베로를 포함해서 5백, 공격 시에는 3백으로 변형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전술로 응용되고 있습니다.
카테나치오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팀의 유형
카테나치오 전술은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나는 경기를 치를 때 약팀이 강팀 상대로 사용하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술입니다.
강팀과 상대할 때 견고하게 내려앉아 상대의 득점 기회를 차단하고 실수를 최소화하며 경기를 운영합니다.
이 전술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직화된 수비 라인과 경험 많은 리베로 그리고 밀집 수비를 구축하며 빠른 역습 상황을 대비해 만들어놓은 약속된 플레이를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수행하여야 합니다.
많지 않은 득점 기회에서 상대 수비의 허점을 포착해 득점으로 연결시켜야 합니다.
카테나치오 전술을 사용한 사례
카테나치오 전술을 잘 활용했던 팀은 인테르 밀란과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입니다.
1960년대 엘레니오 에라라 감독 지휘 아래에 있던 인테르 밀란은 카테나치오 전술을 팀에 잘 적용하여 유럽의 여러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인테르 밀란이 유럽 강팀의 반열에 오르게 된 기점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은 대표적인 카테나치오 전술을 사용하는 팀입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당대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지네딘 지단이 이끌던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카테나치오를 활용한 조직적인 수비 전술로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갔고
1대 1로 마무리된 후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의 선방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경기는 화려한 공격 전술이 각광받던 당시 분위기에
카테나치오 수비 전술의 건재함을 알린 경기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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